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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Jul

연극,무용 첼로의 여자-이재은모노드라마

작성자: admin 조회 수: 35604

 

이재은 모노드라마 첼로의 여자

 

  

스캔0003.png

 

원작 Guy Foissy

번역 Litta(이정은)

각색 이재은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를 넣지 않더라도 이재은은 아역연기자로 시작해 30여년의 세월을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고 특별한 친분이

없더라도 항상 우리 기억 한편에 자리해 온 것 같다.

그만큼 배우 이재은의 이미지는 특별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새로운 도전 모노드라마가 시작됐다.

 

첼로의 여자낯선 작품, 낮선 작가의 소개부터 잠깐 하고 본론으로 넘어가는게 좋겠다.

프랑스 작가로 널리 알려진 기 프와시는 파리태생으로 프랑스에서는 사랑받는 대표작가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활발한 작품활동이 있었으나 국내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다.

첼로의 여자는 소외와 인간의 이기심, 여인으로서의 삶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이재은 정서와 관점으로 재해석해 제작한 모노

드라마라고 한다.

연출은 원작의 정서보다 현대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우울증과 사회문제에 극의 중심을 두었다고 하며 이미지 디렉터를 투입하여

관객스스로 정서적 잔영을 만들어내게 하는 방식을 위해 기획과 연출, 스태프의 포지션을 통합하고 배우와 연주자의 앙상블을

시각적 분위기와 함께 연결, 또 다른 감성적 이미지를 형상화했다고 밝히고 있다.

 

배우 이재은의 새로운 도전과 제작 시스템의 시도가 어떠한 공감으로 다가올지 왠지 모를 흥분과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무대세트는 색감과 선의 구성에 의해 극전반적인 분위기에 영향을 준다.

때론 배우도 세트를 구성하는 선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무대는 검은 톤의 간소함과 웅장함의 몇몇 거울세트로 이루어졌다. 세트의 문양과 색감은 고풍스런 분위기와 함께 극장 높이에 어울

려 상당한 무게감과 질서정연함을 주고 있었다.

검은 색조의 무대막, 의상, 소품이 주는 일정한 무게감과 함께 경대와 의자, 첼로받침대의 배치는 배우의 연기동선의 역학적 선상에

서 너무도 질서정연한 위치를 잡고 있었다.

자칫하면 배우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겠다는 염려가 생겼다. 그나마 거울세트의 곡선의 이미지가 전체 분위기의 숨을 고르고 있는게

다행이라 생각된다.

 

이런 무대의 분위기는 극 초반을 지날 때까지 배우에게 영향을 미쳤고 그나마 후반으로 가면서 배우의 연기와 에너지로 극복되어

가긴 했지만 끝내 다 털어버리진 못한 것 같다.

첫 장면 벽면액자같은 거울속 남자의 몸을 켜는 여인의 이미지는 도발적인 인상을 주었는데 그 도발 뒤에 더 이상의 관객을 충족시켜

줄 혹은 남자들의 뒤통수라도 때릴 만한 연기적,

연출적 요소가 없었다. 앞서 얘기한 제작 시스템에 의한 충족할 만한 조화나 공감은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 체 극은 끝났다.

첼로의 여자는 연출력 부재에 따른 원석도 아닌 잘 컷팅된 보석도 아닌 모호한 선상에 놓인 작품이었다.

 

그 이유로 몇가지면을 살펴보면

 

첫째, 극의 분위기, 속도와 리듬의 관계에 있어서

시대적, 혹은 의도된 분위기, 지루한 듯한 극의 흐름, 혹은 반복성이 드러나는 연기동선 이러한 모든 것들이 비록 의도성을 갖고

있더라도 무대상의 시간, 그 시간의 주인은 여전히 관객인 셈이다.

충족시간을(하나의 의미를 잃지 않고 사용되는 최대의 시간) 넘어서는 극의 흐름과(속도와 리듬) 주제에 너무 집중한 듯한 분위기는 배우의 캐릭터를 약화시키고,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작가에 의해 이미 소통의 부재, 소통의 일방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 이극이 영상이라는 (비디오테이프)사실로부터 시작되고 끝을 맺고 있는 것이다.

생생한 실제 인물이라기 보다는 2차원의 평면으로 기록된 영상속의 인물이 일방적으로 참석자들(관객에게)에게 자신의 얘기만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관객 누구도 동조하거나 들어 주며 함께 공유할 수 없는 것이다.

배우도 일반 드라마처럼 관객에게 적극적인 어떤 것을 기대하거나 요구해서는 안되는 구조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의 설정이 오히려 재미있다.

극의 속도와 리듬은 보다 탄력을 받고 다양한 분위기가 첼로의 다양한 변주처럼 음색처럼 무대를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 본다.

 

여인이 왜 첼로를 연주하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배우의 내재된 연기와 잠재력을 끌어내어 새로운 인물을 느끼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의 작은 생각으로는 모노드라마극라는 극형태에 배우나 연출에 대한 작가의 배려장치 같은 생각도 든다.

 

이 부분이 연출로서 간과한 것인지 아님 다른 것을 의도해선지 모호한 것이 많이 발생했다.

심도있는 연출력이 부족해 보였던 부분이다.

 

첼로의 여자가 단순한 멜랑꼬레한 모노드라마라면 관객은 어떤 기대를 가질 수 있겠는가?

 

 

두 번째로는 공간과 연기에 관하여

앞서서 얘기한 질서정연함에 대해 부연하는 부분이 되면서 공간과 연기에 의해 논의 하겠다.

결과적으로 공간과 연기의 상관관계도 극의 분위기가 어떻게 확장되고 변화를 얻는지에 접근하게 될 것이다.

 

세트의 위치는 연기동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중앙의 첼로의자, 화장대 위치가 단조로운 동선을 줄 수 밖에 없을 뿐 아니라 무대를 충분히 사용할 수 없게(둘 사이는 매우 가깝다) 만들고 있었다. 무대위치는 나름대로의 강도를 갖는다. 하지만 배우가 강도를 가질 때와 세트가 강도를 가질 때는 극적 변화에 상당

히 큰 차이를 받는다. 세트의 강도는 거의 변화지 않지만 등장인물이 갖는 강도는 움직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공간의 거리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충동이 시작과 끝을 보여줄 수 있는 충분한 거리여야 했다고 본다. 그 거리를 사용하는 것은 배우의

몫이 크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배우의 감정 혹은 에너지가 확장과 응축이 구분될 만한 거리를 가지지 못해 너무 절제된 혹은 너무 다듬어진 잔재감이

그대로 남는 연기가 되었다.

 

공간사용과 연기에 대해 역질문으로 점검해볼까 한다. 너무 서술형으로 가면 글이 딱딱해지고 비판적으로 흐르는 느낌에서다.

 

생각을 바꿔보면

그 여자가 신발을 벗고 맨발로 무대를 활보하는 것은 왜 없지?

첼로의자는 그냥 구석에 있어도 음악이 받쳐 주는데, 왜 중앙에서 그것도 정면을 향할까?

오히려 배우가 첼로를 연주할 줄 모르는 인상만 강하게 주는데

그리고 첫 장면의 느낌을 해치는 일은 없을텐데

구석에서 등을 보이고 연주할 때 큰 거울이 정면을 반사시켜준다면 새로운 느낌이 나지 않을?

배우도 더 자유롭지 않을까?

관객은 배우의 등과 첼로를 보지만 거울은 각기 다른 각도의 정면을 투사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첼로연주마다 꼭 첼로를 들어야만 하나?

다른 리듬의 첼로음악에는 연주를 위한 연주연기보다 여인의 욕망과 남자들을 향한 얘기로 가득 채울 수 있지 않았을까?

거울을 이용한 장면은 거울을 이용하기 위한 의도가 그대로 노출되는데 다른 방법은 없었나?

사선의 반사장면은 이쁘기는 한데 캐릭터의 내면을 투영하거나 약을 먹는 결정에 대한 강도를 떨어뜨리고 있지는 않나?

차라리 경대가 무대앞 가장 가까이 관객과 정면으로 배치되고 뻥뚫린 거울을 정면으로 보는,배우의 눈이 또렷히 보이는 상태에서

약을 먹으면 어떨까?

등등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공간과 연기의 비정형성을 활용하여 세트가 갖는 한게를 극복하고 연기의 확장을 도와야 했다고 본다.

지금의 무대는 프로시니엄 무대의 너무 일반적인 모습이라 본다.

공간이 살았을 때 연기도 함께 살아있다.

일반적인 무대구성을 넘어 파격과 상상력, 그리고 연출의 독창적인 해석력을 통해 배우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야 했다.

그러면 조명사용도 좀 더 적극적인 역할로 들어와 연기를 도왔을 것이다.

첼로의 여자에서는 잘 다듬어진 공간과 잘 다듬어진 연기자가 있었다.

 

이것이 두 번째 연출력의 심도가 약한 부분이다.

 

첼로의 여자에서는 원석 같은 여자가 살아있어야 이재은의 새로운 모습, 폭넓은 모습, 기 와프시의 세계, 그리고 오늘의 세상이 공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나마 중반을 넘어선 배우 이재은의 에너지가 극의 분위기를 전환시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

30년의 경력은 결코 가벼운 시간이 아니었음을 잘 보여주었으나 배우 이재은이 갖은 잠재력과 작품에서 주고자 했던 여인들의 또

다른 내면세계, 모노드라마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다.

 

연출은 배우의 능력과 잠재력을 끌어내어 창조적인 세계를 보여줄 책임이 있다.

모노드라마에 도전하는 배우들에게 배우 자신이 모르던 자신을 끌어내주고 관객에게 새로움을 선사하는 것 또한, 도전하는 즐거움

일 것이다.

배우를 비롯해 수고한 많은 분들게 박수로 보내며 다음 공연에 이런 점들이 보완되어 더 매력적인 작품으로 다가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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