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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Oct

마임 수원 마임 페스티벌_(공연평)-

작성자: admin 조회 수: 5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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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문화재단 도서마당 웹진호에 실린 글을 퍼온 글입니다.

 

수원 마임 페스티벌_마임의 감동을 당신에게 보낸다

글 ㅣ 류설아(경기신문 문화부 기자)

 

 

수원의 소극장 시대를 선언하며 지난해 문을 연 드림씨어터 소극장에서 2월 7일부터 17일까지 ‘마임 페스티벌’이 열렸다.

하지만 마임극단 ‘마네트’, ‘상사화’, ‘크레이지 버드’까지 모두 3개 단체가 참여한 마임 페스티벌은 평균 관객 20여 명을 간신히 기록

하는 등 ‘축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였다.

물론 매년 국내외 많은 관광객을 모으고 있는 ‘춘천국제마임축제’나 점차 무대를 넓혀가고 있는 ‘인천클라운마임축제’의 규모와 비교하는 것은 아직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수원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마임 공연이 펼쳐짐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관심을 모으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

외국의 유명 뮤지컬은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지만, 대학로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올린 창작극이 객석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과 마찬가지로 이번 수원‘마임 페스티벌’도 현 공연계의 불균형을 적나라하게보여준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연기, 마임. 마임은 텅 빈 무대 위에 선 마임이스트가 홀로 만들어가는 공연이지만, 그 어떤 작품보다

공연장을 꽉 채우는 매력을 갖고 있다. 마임이스트가 어딘가에 기대면 그곳에 나무가 서 있게 되고, 손짓을 해 보이면 어느 새 보이지않는 수많은 인물이 생겨난다. 무대는마임이스트의 몸짓에 따라 상상의 공간으로 재창조되는 것이다. 비록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무대 위에 오른 마임이스트들은 자신들의 열정을 녹여낸 이색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마임이스트들의 입에서 ‘말’이 터져나오는 작품, 인형극과 무용의 크로스오버 작품, 심오한 철학을 담은 작품들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했다. 마임은 전체를 보기보다는 배우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를 관객 스스로 찾아내 클로즈업해서 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마임이스트들은 자신의 손짓, 눈빛 등이 관객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되어야 한다.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극단 ‘마네뜨’의 대표인 김봉석 마임이스트는 그것을 가장 완벽하게 보여준 듯했다.

김 씨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진행하며 그 속에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극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배경음악과 마임이스트의 몸짓을 따라가자 어느 새 파도가 철썩이는 바다에 도착해 있었다.

천에 둘러싸여 몸부림치는 장면에선 욕망에 둘러싸여 고통스러워하는 인간, 아니 나의 숨기고픈 자아가 드러나기도 했다.

 

이어 무대에 올려진 ‘크레이지 버드’의 일인극은 코믹 요소가 돋보이는, 마치 흑백영화 속 찰리 채플린이 나타난 듯 코믹 마임의 전형을 잘 보여주었다. 적은 관객이었지만 간간이 웃음소리가 났던 유일한 공연이기도 했다. 일반인을 무대에 올려 배우와 직접 꾸미는 즉흥 무대 또한 최근 공연물 유행 코드를 적절히 배합하고 있었다. 그러나 관객이 예상할 수 있는 움직임, 가볍지만 움직이지 않는 가방과 모자 등 신선함이 적었던 소재 등으로 인해 시원한 웃음을 주지는 못했다. 마임이스트의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그나마 관객에게 휴식 같은 미소를 던져준 것이다. 삶의 탄력을 가져올 수 있을정도로 시원한 관객들의 웃음을 얻어내고 싶다면 좀 더 신선한 극 구성과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형과 혼연일체의 모습을 보여준 극단 ‘상사화’의 작품 <인형 살풀이>는 신비로움과 전통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춤인 살풀이를 시나위의 애조 띤 가락에 맞춰 선보였는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인형의 얼굴이 마치 살아 있는 여인과도 같았

다. 그것은 인형의 탈 뒤에서 몸짓을 해 보인 배우의 표현력과 음악, 조명 등에 힘입은 효과인 듯했다.

 

한국 무용과 인형, 그리고 마임이스트의 몸과 표정이 만들어낸 연기를 통해 마임의 새로운 변신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처럼 ‘삼인삼색’ 마임 페스티벌의 참가작들은 관객들의 마음 속에 여러 가지 생각과 감상을 남기고 끝을 맺었다.

 

공연을 본 이들이 각자 생각에 빠져서인지, 1시간 20여 분의 공연이 끝나도록 텅 빈 객석 때문인지, 썰렁한 소극장의 모습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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